변동 이자율과 고정 이자율     (List

변동이율이 유리할까? 고정이율이 유리할까? 많은 분들이 주택 구입자금을 대출하면서 궁금해하는 문제지만, 그에 대한 확실한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앞으로 이자율이 올라갈 것 같으면 이자율을 고정시켜 두는 것이 유리하고 그렇지 않으면 변동이자율이 유리하다'는 말은 그 질문에 대한 30%의 답도 되지 못한다. '지금까지의 이자율 추이로 봐서 앞으로 이자율이 올라 갈 것 같으니 고정금리로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라는 대답도 50% 정도밖에는 맞다고 볼 수 없다. 이자율 동향에 대한 예측이 불확실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자율이 올라 갈 것이 확실하다 하더라도 고정금리가 항상 유리하다고 할 수는 없다. 이자율이 오를 것이라고 예측되면 금융기관들이 고정금리를 현재의 변동금리보다 높게 책정할 것이기 때문에,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결국 상회하더라도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높아 질 때까지 밑진 것을 만회하려면 상당 기간 동안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높게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자율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이자율이 어떻게 변해 왔는가를 검토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 때 (89년 말-90년 초) 17%에 달하던 호주 주택융자 금리는 96년 이후부터 10% 미만 선을 유지하고 있다 (도표 1). 특히, 작년 초반기의 은행 표준 변동이자율 (가는 실선) 6.5%는 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작년 후반기부터 이자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으나, 은행의 3년 고정 이자율(점선)이 지난 6월 이후 은행의 표준 변동이자율(가는 실선)보다 낮게 책정된 걸로 봐서 당분간 더 이상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90년대에 들면서 주택융자 금리가 낮아 진 데는, 비은행 금융기관들의 주택 구입자금 대출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의 강화도 한 몫 하였을 것이다. 최근 이들 비은행 금융기관들의 주택융자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증가하였는데, 이는 도표 1 에서 비은행 금융기관의 표준 변동이율(굵은 실선)이 은행 표준 변동이율(가는 실선)보다 항상 얼마 정도 낮은 것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앞으로의 이자율 변동을 예측하는데 지금까지의 이자율 추이가 도움이 되듯이, 앞으로 고정이율이 유리할 것인가 변동이율이 유리할 것인가를 판단하는데도 과거 어느 시점에 이자율을 고정시켰으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도표 2는 10만 불을 당시 이자율로 대출받아 지금까지 이자만 갚아 왔을 때 3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효과를 비교한 것이다. 예를 들어, 1992년 9월에 그 당시 3년 고정금리 10.5%로 대출하여 1995년 8월까지 고정금리 10.5%,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표준변동금리로 이자를 지불해 왔다면, 변동금리에 비해 지금까지 2,600불 정도의 손해를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1993년 9월 대출금을 3년간 당시의 고정금리 8.95%로 묶었다면 변동금리로 했을 때 보다 지금까지 2,400불 정도의 이득을 보았을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3년 고정금리로 해서 유리했던 시기는 단지 93년말-94년초 뿐이고, 나머지 기간은 변동금리로 한 것이 유리했다. 97년 이후 고정금리가 다소 유리해 보이나 97년 이후 대출건은 아직 3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효과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가장 극적인 기간은 90년-91년으로 그 당시 3년 고정금리를 택했다면 10만 불 대출금에 대해 3년간 만 불 이상의 손해를 볼 수도 있었다. 지금까지의 경험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고정금리가 그리 매력적이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상대적 이자절약 효과 외에도, 이자율인상에 대한 불안감을 제거할 수 있다는 고정금리의 장점과 고정금리 기간이내에 대출금을 전액 상환할 때 부과되는 벌과금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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