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의 효과    (List)

미국을 위시한 세계경제 - 특히 아시아 경제가 몸살을 앓고 호주경제 역시 그에 감염된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호주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팽창 정책이 계속되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 2월 초 은행간 초단기 금리를 6.25%에서 0.5%, 그리고 곧 뒤이어 0.25% 하향조정 한 데 이어, 이번 달 초 또 다시 0.5% 더 내림으로써 두 달 사이에 기본 금리를 1.25%나 낮추었다. 이러한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조치는 1998년 말 초단기 금리를 5%에서 4.75%로 낮춘 이래 처음으로, 1999년 11월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단행한 금리인상 조치들을 되풀기 하는 결과가 되었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대출금리도 인하되어, 연 8.07%이던 일반 은행들의 표준 변동금리가 6.82%로 낮아 졌다. 그 결과, 20 만불을 30년 상환으로 대출한 경우 매월 기본 납입금이 1,477불에서 1,306불로 170불 정도 줄게 되었다. 이러한 경우 대출기관은 고객이 특별히 신청하지 않는 한 기존 납입액수를 조정하지 않는데, 그렇다고 해서 고객이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 은행이 대출금잔액에 대해 부과하는 이자는 줄었으나 여전히 같은 액수를 납입하니 대출금 잔액이 더 빨리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아래 그래프는 매월 상환액을 바꾸지 않을 경우 이번 이자율인하의 효과가 어떤가를 보인 것이다. 매월 상환액을 낮게 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상환해 나가면, 더 이상 이자율이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상환기간이 30년에서 21년 7개월로 8년 5개월 정도 단축된다. 그 결과, 전체 상환기간 동안 물어야 할 이자도 33 만불에서 18 만불로 45%나 줄어든다.

8년 5개월의 단축기간과 45%의 절약되는 이자 비율은 대출액수에 상관없이 꼭 같다. 그러나, 처음에 25년 상환조건으로 대출 받았을 경우는, 금리인하 이전과 이후의 기본상환액이 각각 1,553불과 1,391불로, 금리인하 이전의 상환액을 계속 갚아 나가면 상환기간이 25년에서 19년 5개월로 5년 7개월 단축되고 전체 이자도 45%가 아니라 40% 정도 절약된다.

이자율이 낮아 졌는데도 높은 이자율 때 설정된 액수를 계속 납입한다는 것은 기본상환액보다 더 많이 갚는 것이므로 상환기간이 단축되고 전체 이자가 줄어드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대출기관만 잘 선택하면 위에서 예로 든 일부 은행들의 이자보다도 더 낮은 이자로 대출 받을 수 있어 기본액수 보다 더 갚지 않고서도 이자를 절약할 수도 있다. 아래 도표에 보인 수치들은, 20 만 불을 위에서 예로 든 은행들의 낮아 진 표준 변동이율인 6.82% 에 대출 받은 경우와 다른 은행의 변동이율인 6.15% 에 대출 받은 경우, 전체 상환기간 동안 부과되는 이자를 비교한 것이다. 30년 상환의 경우 20만 불에 대한 이자의 차이는 무려 3만 2천 불로, 이는 연 3%의 인플레를 가정하더라도 2만 2천불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상환기간이 25년인 경우도, 그 차이가 2만 5천 불 (연 3%의 인플레를 가정하면 1만 9천 불) 로 적지 않음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 본 효과들을 고려해 볼 때, 금리인하 이전까지 납입해 왔던 상환액수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면, 그 액수를 그대로 계속 납입하는 것이 상환기간을 단축시키고 이자를 절약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가능하다면 금리인하와 우수 상품의 효과를 함께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예를 들어, 8.07%에 30년 상환으로 대출 받은 것을 6.15%의 상품으로 재융자하고 원래 기본 납입액수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납입한다면, 상환기간이 19년 4개월로 10년 8개월 단축되고 전체 이자도 57%나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금리인하의 효과

 






대출기관에 따른 이자의 차이

(단위: 천불)

 

6.82%

6.15%

차이

25년

217

(165)

192

(146)

25

(19)

30년

270

(194)

238

(172)

32

(22)

 

* 괄호 안의 수치는 연 3%의 인플레를 고려한 실질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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