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계좌개설과 신분증명   (List

검은 돈 - 마약밀매 또는 범죄활동을 통해 번 돈이나 불법탈세한 돈 - 이 호주의 금융기관을 통해 세탁되기는 매우 어렵다. 1988년의 금융거래 신고법 (Financial Transaction Reports Act)에 의해 설립된 AUSTRAC이라는 감독기관이 금융회사를 통한 돈의 흐름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시대상은 은행, Building Society 및 Credit Union 뿐만이 아니라, 보험, 증권, 투자신탁, 여행자 수표 발행사, 심지어는 카지노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이런 회사들은 금융거래 신고법에 따라, 의심스러운 거래나 만불이 넘는 현금거래, 그리고 나라간의 금전 대체등을 AUSTRAC에 반드시 신고하고, 예금주의 신원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예금계좌 등을 열지 못하게 되어 있다. 금융기관이 이러한 규정을 어길 경우 그 처벌도 엄중하여, 책임자는 최고 4년 까지의 징역형에 처해 질 수도 있다.

은행직원이 예금계좌 하나 여는 데도 까다롭게 온갖 서류를 요구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 계좌를 열어 주는 은행직원은, 이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이나 서류들을 확인하고 "100 POINT CHECK" 라는 양식을 작성하고 서명해야 한다. 이 양식은 신분증명용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신분증과 서류의 종류, 그리고 그 신뢰도에 따라 주어지는 점수들이 기록되어 있어서, 계좌주가 제시한 신분증들의 총점을 계산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계좌를 여는 데 필요한 총점은 최소한 100점으로, 아래에 열거한 신분증이나 서류들을 제시하여 100점을 넘어야 한다. 단, 같은 그룹에 속하는 서류는 여럿을 제시해도 그 중 하나만 점수에 가산된다.

출생증명서, 여권 및 시민권 증서 - 70점; 기존 고객이 추가로 계좌를 열 경우는 최초 계좌를 연 일자 부터 12 개월 이상 36개월 미만이면 40점, 36개월 이상이면 100점; 사진이나 서명을 확인할 수 있는 법정 면허증 (예, 운전면허증), 공무원 신분증, 정부가 발행한 연금수혜자 신분증, 또는 대학교 교원신분증 - 40점; 최소 12개월 이상 타 금융기관의 고객이었던 경우는 그 금융기관이 그 사실을 인정하고 서명한 증명서 (예금주의 서명이 증명서에 나타나야 함), 또는 새 계좌를 개설하려는 은행의 고객으로서 예금주를 12개월 이상 알고 지내는 사람의 추천서 (추천서에 예금주의 서명이 나타나야 함) - 40점; 해당 은행 또는 타 금융기관이 보관하고 있는 예금주의 담보증서 - 35점; 현재 또는 지난 2년 이내의 고용주, 카운슬, 부동산등기소를 통해 예금주의 이름과 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 - 35점; 전화번호부 상의 전화번호와 주소, 예금주의 성명이 확인되는 경우 - 25점; 신용카드, 메디케어카드, 전화요금고지서, 카운슬세 고지서 - 각 25점 (각기 다른 기관에서 발행한 카드등에 한해 한 가지 이상 가점 가능). 그 밖에도, 선거인 명부, 지난 10년 이내에 등록한 교육기관, 예금주가 현재 임대 거주하고 있는 집의 소유주 및 관리 부동산 중개업체, 또는 예금주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전문인 및 사업자 협회를 통해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등이 확인되면 25점이 가산된다.

우리 교민들은 주로 여권이나 시민권 증서 그리고 운전면허증 (110점), 또는 운전면허증이 없을 경우는 메디케어카드와 전화요금고지서 (120점)를 주로 제시하여 계좌를 개설 하는 것 같다. 여권이 만기가 되었더라도 지난 2년 이내에 만기가 된 경우는 70점으로 인정한다. 중요한 예외로, 호주에 도착한 지 6주 이내인 사람은 여권만으로도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이 경우, 6주에서 단 하루가 지나도 이 예외 규정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계좌개설을 원한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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