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장만에 드는 각종 비용들   (List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호주는 감기 든다."라는 말이 있다. 최근 미국경기의 과열을 막기 위해 미 연방 준비제도가 취한 일련의 금융정책이 호주 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면 진리에 가까운 말인 것 같다. 미국 이자율의 인상으로 미화대비 호주화의 가치가 곤두박질하고, 호주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과 그 파급효과를 예방하기 위한 호주 중앙은행의 이자율 인상조치로 은행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한 분들의 부담이 일시나마 늘어나게 된 것이다. 이자율은 20년 내지 30년간의 주택융자금 상환기간 중 수시로 오르락내리락 할 것이기 때문에 대출받을 당시의 이자율이 얼마인가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자율이 인상될 때마다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는 것은, 구매자의 심리가 대출조건의 변화에 따라 다소 위축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구입시기에 따라 장기적으로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은 대출이자보다도 집 값과 구입당시에 드는 각종 부대비용일 것이다. 부동산이 위치한 주와 도시냐 촌락인가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시드니에 위치한 집의 경우 대개 다음과 같은 비용이 든다.

은행융자를 받아 집을 장만할 때 드는 부대비용 중 가장 큰 것은 주 정부에 납부해야 하는 Stamp Duty on Conveyance, Stamp Duty on Transfer of Land, 또는 Contract Duty 등 여러가지이름으로 불려지는 부동산 취득세이다. 그 액수는 구입 부동산 가격에 따라 증가하는데, 예를 들어, 부동산 가격이 20만 불이면, 5,490불이고, 50만 불인 경우는 17,990불이다. 단, 처음으로 집을 장만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혜택이 있어서, 올해 7월 1일 이후 (계약일 기준) 시드니 지역에서 20만 불까지의 부동산을 구입하는 경우는 취득세가 전액 면제되고, 그보다 비싼 부동산에 대해서는 점차 혜택이 줄어들어 30만 불이 되면 면세액이 없어지게 된다.

은행대출을 받으면서 담보를 설정하면 담보설정세(Mortgage Duty)도 부과되는데, 그 과세액은, 예를 들어 20만불을 대출받으면 741 불이다. 호주에서 처음으로 부동산을 사는 사람으로 부동산 취득세 감면대상이 되면, 이 담보 설정세도 감면 받을 수 있다.

담보로 제공되는 부동산 감정가격의 80% 이상을 대출받으면 담보액 보증보험 (Mortgage Insurance)도 들어야 한다. 이 보험은 융자상환이 제대로 안 이루어져 부동산을 차압,경매 했을 때 대출기관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나 고객이 그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보험료율은 감정가격에 대한 대출비율에 따라 증가하는데, 융자액의 0.5%(81% 대출시)에서 1.4%(95% 대출시)를 대출 받을 때 일시불로 지불해야 한다. 이 경우, 주 정부에 보증보험 인지세도 납부해야 하는데, 그 액수는 보험료의 11.5%이다. 예를 들어, 대출기관이 선정한 감정인의 감정가격이 20만 불인 주택을 담보로 하여 그 90%인 18만 불을 융자한다면, 담보액 보증보험료 18만 불 x 1.2% = 2,160불과 보증보험 인지세 2,160불 x 11.5% = 248불 40전의 추가 비용이 든다. 물론, 담보 부동산 감정가격의 80% 이하를 빌리는 경우에는 이 비용이 들지 않는다.

이 밖에도, 대출기관에 지불하는 대출수수료 (400 - 800불), 부동산 감정비용 (0 - 250불), 변호사 수수료 (대략 400 - 1200불), 변호사를 통한 각종 문서 열람비용 (200 - 300불), 담보설정 등기비용 (57불), 명의이전 등기비용 (57불), 해충 및 건물조사비 (300 - 600불), 건물보험료 (매년 200 - 500불), 카운슬세 및 수도세 (부동산 소유기간에 따라 정산), 전화 연결비 (기존 전화선의 유무에 따라 56불 또는 173불), 그리고 이사비용 (이삿짐의 크기와 거리등에 따라 틀리나, 대개 500불 - 2,500불)이 든다. 살던 집을 팔고 다른 집을 사는 경우는, 부동산 매도가격의 2% 내지 3%에 해당하는 부동산 중개인 수수료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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